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이후에도 새만금지역이 여전히 도요·물떼새의 중요한 서식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와 생명의 터(대표 나일 무어스)는 지난 9월 4~8일 새만금 지역에서 도요·물떼새 2만6551마리(개체)가 조사됐다고 지난 9월 15일 밝혔다.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SSMP)’에 의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만조때(군산 외항 기준 7m 이상) 2000마리가 금강하구에서 만경수역의 군산 공항 옆 갯벌까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금강하구에서는 2만2026마리, 곰소만에서는 2661마리가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2006년 물막이 이전에 정부 조사에 의해 기록된 개체수보다는 적지만 새만금지역이 아직도 중요한 도요·물떼새의 서식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새와 생명의 터에 따르면 올해 새만금지역 조사에서 도요·물떼새 7종이 람사르 협약에서 규정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집중도(특정종 이동 개체수의 1% 이상)를 보였다.
특히 IUCN(세계자연보존연맹)이 정한 지구상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이 전 세계 개체수의 2.5%,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점을 보면, 만경강 수역 갯벌에서 1만8615마리가 조사됐는데, 이중 절반인 9758마리가 군산 하제마을 앞 갯벌섬에서 확인됐다. 7936마리는 동진강 수역의 갯벌에서 관찰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부안 계화도와 남측 방조제 사이의 갯벌 섬, 갑문 근처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질이 악화된 만경강 상류와 동진강 하구에서는 도요·물떼새 무리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만경강 하구갯벌에서는 지구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30마리가 조사됐다.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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