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도 부동산 침체 ‘투자 주의보’
얼어붙은 경기도 부동산 침체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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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28 15:47
  • 승인 2010.09.28 15:47
  • 호수 857
  • 5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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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10일 GTX 타당성 조사 공청회를 갖고 일산 킨텍스∼동탄, 인천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등 3개 노선이 최적의 경제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3개 노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GTX가 들어설 예정이며, 해당 지역주민들 역시 지역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일부 지역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에 발표된 GTX 노선이 그동안 도가 주장해오던 노선과 다르지 않아 이미 GTX 효과가 반영됐을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가 지하 40m에서 운행될 뿐 아니라 정류장을 많이 거치지도 않아 역사 주변을 제외하고는 향후에도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GTX 효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부동산 관계자는 “GTX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이미 모두 반영됐으며 현재는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아무리 빠르게 진행돼도 2012년도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GTX 공청회를 갖고 사업 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3개 노선 동시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도 변수가 많다”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를 볼 때 적어도 2~3년간은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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