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조달청 ‘플래티넘 레벨’ 등록
나눔로또 컨소시엄 회사인 ㈜윈디플랜(대표이사 김형주)이 오는 3월로 예정된 ‘필리핀 로또복권’ 입찰에 참여한다.윈디플랜은 31일 “필리핀 현지의 대기업 및 은행과 컨소시엄이 구성 돼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회사는 컨소시엄 내에서 시스템과 솔루션 공급 및 운영을 맡는다”고 밝혔다. 응찰에 성공할 경우 국산 로또복권 시스템 및 솔루션이 필리핀에 진출하는 것이다.

윈디플랜은 이번 입찰을 위해 필리핀 조달청(PHILGEPS)에 ‘플래티넘 레벨’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공공입찰에 참여할 경우 조달청 등록을 마친 업체만이 정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시스템 조달 가격 3천만 달러 이상은 ‘프리미엄 레벨’ 등급을 받아야만 응찰 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해당 기업이 소재한 국가의 ‘주 필리핀 대사관 공증’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복권 입찰과 관련해 첫 번째 관문인 ‘플래티넘 레벨’에 등록한 우리나라 시스템 및 솔루션 분야 회사는 윈디플랜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윈디플랜은 “필리핀 복권청(PCSO) 사전 설명회 당시 ‘전국온라인복권시스템(NOLS) 구축사업의 응찰 자격으로 복권단말기 1만대 이상 운영 경험 및 로또복권과 넘버스 게임 등을 동시에 판매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로 한정한다’고 못 박아 다른 업체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로또복권을 발행하는 나눔로또의 복권단말기는 7300대다. 윈디플랜은 나눔로또컨소시엄에서 복권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실적과 페루, 몽골 등 해외 실적을 합산해 필리핀 응찰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윈디플랜은 ‘몽골 로또복권시스템 수출(2004년)’ ‘페루 로또복권시스템 수출(2010년)’ ‘케냐 로또복권시스템 수출 계약(2017년)’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또복권 시스템 수출 실적과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서는 2012년 기획재정부가 발주한 ‘로또복권 솔루션 국산화 사업’에 ‘윈디플랜- LG CNS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로또복권 솔루션 국산화를 이뤄냈다. 현재 나눔로또가 운영 중인 로또복권 솔루션이 그 결실이다.
국산화 이전 국내 복권 업계는 국산 솔루션이 없어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로또복권 시스템을 운영했다. 윈디플랜이 국산화한 솔루션이 사용되기 전까지 국내 복권업체가 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8백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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