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60% 유치 ‘판정승’

새만금방조제 개통이래 첫 여름휴가 특수는 부안이 ‘판정승’을 거뒀다. 전체 관광객 10명 중 6명이 부안에 여장을 푼 반면, 군산 숙박객은 0.7명, 이마저도 가까운 수도권 관광객 80%가량은 군산 외곽도로~방조제를 타고 부안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최근 나흘간(8.4~7일)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전국 관광객 총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6%가 하룻밤 이상의 숙박 관광객, 이중 약 80%가 부안과 군산, 전주 등 전북권 숙박시설을 잡았다.
특히 전북권 숙박 관광객 중 59%가 부안지역에 예약한 반면 군산은 7.3%, 전주는 3.6%에 그쳤다.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즐비한 해수욕장 등 연계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대형 연회장과 놀이시설 등을 겸비한 리조트형 숙박시설까지 부안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됐다.
군산은 부안보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도 살리지 못했다.
조사결과 수도권 관광객 10명 중 8명가량이 군산 외곽도로를 이용해 새만금방조제를 관광한 뒤 곧바로 부안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 과정에서 군산도심을 경유했다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정명희 책임연구원은 “조사시점이 여름 휴가철이란 특수성이 있지만 수도권 관광객의 80%정도가 군산도심을 거치지 않고 방조제를 통해 약 1시간여 만에 부안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달 말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시군별로 새만금 관광객 유치대책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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