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맹학교 “뛰어놀 운동장이 없어요”
청주맹학교 “뛰어놀 운동장이 없어요”
  •  기자
  • 입력 2010-08-17 13:15
  • 승인 2010.08.17 13:15
  • 호수 851
  • 6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비 없어 왕복 30분 거리 김수녕양궁장서 운동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 운동장이 없어 왕복 30분 거리의 김수녕 양궁장으로 매일 이동해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는 운동장으로 활용할 부지는 있지만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해 공사비 지원 등 교육당국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청주맹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광화원 측은 수년전부터 학교 내 부지 495㎡(약 150평)를 활용해 학생들의 활동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법인 측은 활용 부지가 암반이 있는 언덕배기에 위치해 굴착기 등의 기계를 동원할 경우 총공사비가 8000만 원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고 몇 년 전 충북도교육청에 공사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야외 활동 공간이 없다 보니 맹학교 교사들은, 청주 김수녕 양궁장과 청주명암타워로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 걷기 등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운동을 시키고 있다. 비나 눈이 오거나 겨울이 되면 운동시키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

실제 이 학교에는 전교생 51명 중 40%인 20명이 비만이며, 이 가운데 6~7명은 90kg 이상의 고도비만에 의한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맹학교 김부식 사회재활교사는 “맹학교 학생들은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운동을 조금만 안 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며 “운동할 공간이 없어 지금은 비만 정도가 심한 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동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타임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