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환승역, 최악의 교통체계로 불편 초래

부평구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부평역은 인천 최대의 환승역이다. 부평역사 통계를 보면 2007년 기준 하루 평균 승객은 23만명에 달하고, 이중 15만명이 환승하고 8만여명이 부평역에서 승하차한다.
하지만 부평역광장은 소통하는 광장으로써의 기능도 못할뿐더러 대중교통 환승의 기능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인천의 대중교통은 버스가 발달했으나 버스는 부평역광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버스승강장은 부평역과 500m이상 떨어져 있어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3년 전인 2007년 인천발전연구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부평역의 환승 환경 평가등급은 E등급으로 인천 전철(지하철)역 33곳 중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인천발전연구원은 “C~D등급 정도만 돼도 그나마 괜찮은데, E등급은 개선해야하는 등급”이라고 발표했다.
부평역의 경우 어느 출구로 나온다 하더라도 버스로 환승하기에는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때문에 인접한 부천시 ‘송내역 북광장’처럼 버스가 광장에 들어오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환승 환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평역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165건이 발생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뿐이 아니다. 타지에서 부평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부평역에 도착한 순간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다. 눈 앞 5분 거리를 바로 건널 수 없어 지하에서 20여분 헤매다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평구 교통행정과는 부평역 광장 개선을 위해 시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시 건설교통국장은 7월 23일 열린 시민참여예산토론회를 통해 부평역광장 ‘리모델링’ 의지를 밝혔다.
교통기획과는 “우선 교통광장(부평역파출소 인근 부지) 정비 사업에 25억 원을 집행했고, 내년 본예산에 30억 원을 반영해 부평역광장을 개선할 계획인데, 시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평구 교통행정과는 “대중교통 환승체계까지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인데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도 현실이라 우선 부평역광장을 광장답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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