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는 호우 당시 배수장에 있는 펌프 2대 가운데 1대가 아예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 1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늘어났다는 주민 진술을 바탕으로 관련 업무 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7월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부서는 해당 펌프 시설 및 구청 재해업무 담당자, 펌프시설 시공사등을 조만간 불러 이들이 업무처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배수펌프장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펌프 시설 등은 사고 당시 작동이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해당 업무 관련자들의 과실로 인해 이번 피해가 ‘인재’로 밝혀지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피해는 국가배상 등과도 관계되는 것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지만 일단은 피해 복구가 급한 만큼 조사는 응급 복구가 완료된 뒤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배수펌프장의 제진기(除塵機.펌프에 유입되는 물에서 쓰레기나 나무 등 부유물질을 골라내는 장치)에 한꺼번에 많은 부유물이 몰리면서 제진기 작동에 문제가 생겨난 것으로 보고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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