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에 손 대변인을, 서민정책비서관에 박병옥 경희대 NGO대학원 강사를, 여성가족비서관에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을, 교육비서관에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를, 과학기술비서관에 임기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손지애 해외홍보비서관 내정자는 1963년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타임즈 서울특파원 및 CNN 서울지국장 등을 지냈다. 손 내정자는 오는 11월 서울 G20정상회의가 열릴 때까지 당분간 공동대변인 파견 형식으로 기존 업무를 계속한 뒤 G20회의가 끝나면 복귀할 예정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큰 행사나 해외관련 홍보 등 중요한 일정이 잡히면 (청와대에)와서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 내정자는 1963년 충북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지구촌 빈곤퇴치 시민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조정실장·정책실장·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또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 내정자는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나왔으며 ODA Watch 공동대표,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정일환 교육비서관 내정자는 1959년 경북 출신으로 경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및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장 등을 지냈다.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 내정자는 1955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나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연구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날 비서관급 추가 인사를 통해 청와대 인사개편은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인사기획관과 정책기획관 등 일부 자리는 채워지지 않은 채 남게 됐으며, 이번 주 발표된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비서관들은 모두 유임됐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아 공석으로 남게 된 인사기획관과 정책기획관은 각각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이 직접 관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 정책기획관 업무의 경우 이동우 전 메시지기획비서관이 직무 대리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총무비서관도 당분간 공석으로 남기기로 했다.
이처럼 일부 기획관이 공석으로 남게 된 것은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기획관의 경우 신설된 이후 1년 가까이 한 번도 임명된 적이 없는 채로 계속 공석으로 남게 됐다.
김 대변인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일부 기획관을 임명하지 못했다는 해석에 대해 "(그런 해석과)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만 적임의 강도를 워낙 실장들 급으로 높이 잡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