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출범 앞두고 시범운영 성과 없어 논란
지난 15일 열린 경기디지로그 창조학교 1기 출범식과 관련한 부실운영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지난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 창조문화와 창조인재육성을 모토로 한 경기창조학교 개교 선포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창조학교는 5개 분야에 걸친 창조적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멘토(교육자)와 멘티(피교육자)로 이뤄진 멘터링 시스템으로 운영, 온·오프를 통합한 전 세계 최초의 디지로그형 학교를 자부하며 출범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경기창조학교 초대 명예교장을 맡고 서울대 이종상 교수, 이길여 경원대 총장, 카이스트 안철수 석좌교수, 김남조 시인,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 국악연주자 김덕수,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소설가 박범신·김홍신, PMC 송승환 대표, 오태석 극작가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참여해 출범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창조학교는 올해만 2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돼 41명의 멘토들과 3천400여 명의 멘티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멘토 가운데 창조학교 온라인 홈페이지 오픈 이후 단 한건의 수업자료도 올리지 않는 등 제대로 멘토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1년간의 시범운영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말만 창조학교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어령 명예교장이 1기 출범식을 기점으로 창조학교 운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창조학교 1기 학교장 인선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선장 없는 배처럼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경기창조학교 관계자는 “시범운영기간 동안 운영성과에 대해 미비한 부분이 있었는데 1기 출범식과 함께 온라인 캠퍼스와 맞지 않는 일부 멘토를 정리하고 새로운 멘토를 보강할 방침이며 다양한 창조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1기 학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경기도 제2청 교육국 관계자는 “경기창조학교가 ‘창조'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지난 1년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이번 1기 출범식을 기점으로 창조학교의 운영 틀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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