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서 화물연대 이기준 경남지부장은 “LG가 ‘아름다운 기업’인 줄 알았는데, 과연 인권탄압을 하는 기업이 아름다운지 묻고 싶다”며 “화물연대 로고를 붙였다고 탄압하고, 화물연대 조끼를 입는 게 과연 무엇이기에 생존권을 박탈하는지 참 암담하다”고 했다.
이 지부장은 또 “대화로 풀려 하는데, 대답이 없다. 앞으로 5일 말미를 주겠다”며 “이후에는 모든 걸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량을 통한 공장 봉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정 화물연대 LG 분회장도 “2008·2009년에 합의한 화물연대 활동 보장, 고충처리위 운영, 교섭 주체로 인정은 양보할 수 없는 최종안”이라면서 “다른 자잘한 내용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물류자회사인 (주)하이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우리와 계약하고 있는 화물연대 차량은 전체 600여 대 가운데 60~70대고, 현재 파업에 참여하는 차량은 40~50대로 안다”며 “화물연대 운송 부담이 10~15%에 불과한데 어떻게 대표로 인정할 수 있나. 화물연대가 자기들만 우선 물량을 달라는데, 어떻게 풀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끼 문제는 공장에서 일할 때 공장 규칙을 따라 달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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