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김용태·정회협 도내 첫 전국대회 상위권 입상
충북 학생 골프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지난 6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2010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김민지(13·청원 비봉초·사진)와 남자 초등부 김용태(12·음성 대소초), 정회협(13·강서초)이 각각 여자 초등부 개인전 3위와 남자 초등부 단체전 2위에 올랐다. 김민지는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2위에 올라 우승의 기대를 모았으나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올랐다. 김민지는 “컨디션도 좋았고 스코어도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못해 아쉽다”며 “어프로치에서 아깝게 놓친 샷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민지는 이어 “국내무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김연아처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자타공인 충북의 골프 유망주다. 6살이던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삼성월드아마추어골프대회 주니어 E클래스부문(7~8세) 우승을 시작으로 주니어월드대회, DHL아마추어골프대회, 필리핀레이디스대회 등 각종 국제무대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2살 때부터 이민생활을 했던 필리핀에서는 주니어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용태와 정회협은 대회 1라운드에서 합계 146타로 1위에 올랐으나 2라운드서 3타 늘어난 149타를 기록해 합계 295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서 72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김용태는 2라운드 초반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져 77타에 그쳤다.
[충청타임즈]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