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재개발 현장의 건물 철거와 신축 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길고양이들을 포획하여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고 필요 시, 중성화 수술 및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안전이 보장되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시키는 등 동물복지 차원의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인 ‘캣로드 사업단’이 오는 1월 28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 소관인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KAWA)와 인도주의수의사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캣로드 캠패인’이 첫발을 내딛는 지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지구인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이다. 6,000세대에 육박하는 메머드 규모의 단지에 서식하는 고양이 수는 대략 300여 마리로 추정 된다. 전체 가구 수의 98%가 이미 이주를 마친 상태, 전체 가정이 이주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철거를 시작하는데 철거 이전에 길고양이들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의원(김포시갑)과 김교흥 국회사무총장이 공동으로 명예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주방식은 주공아파트 맞은 편의 둔촌 1동 주택가인 근거리 이주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폐교 등 유휴지를 활용하는 원거리 이주방식이 혼합된다. 

이주 방식과 관련하여 캣로드사업단의 하병길 사업단장(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1월 11일에 있은 둔촌주공 길고양이 이주대책 세미나에서 이주 방식에 대한 토론에 이어 활동가들과 전문가들의 투표로 근거리 이주+원거리 이주를 병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민주적인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결정한 것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명예회장을 맡기로 한 김두관의원은 “길고양이 대책을 위한 역사적인 캠페인이 펼쳐지게 되었다”며, “동물복지운동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캣로드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이 마친 후에는 협회(KAWA)가 주관하는 ‘동물복지 제도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의 제7차 토론회인 ‘캣로드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토론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