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6일 오후 광주·전남 지역에 우박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광주·전남 지역에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특히 나주와 광주 서구, 광산구 월곡동 등 일부 지역에는 지름 3㎝ 가량의 우박이 30분 가량 쏟아졌다.
이로 인해 나주에서는 고추밭의 모종 줄기가 끊어지고 담배밭의 잎이 구멍이 뚫리는 등 곳곳에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또 우박과 함께 불어닥진 돌풍으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찢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배 주산지인 나주의 경우 탁구공 크기의 열매 곳곳에 상처가 나면서 상품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나주에서만 배 160㏊, 담배 35㏊, 단감 5㏊ 등 212㏊가 피해를 봤으며 10㏊는 침수됐다. 또 배 등 과수는 30~50% 가량 껍질과 잎이 손상되고 열매가 떨어졌으며 담배와 고추도 50% 이상 피해가 추정된다.
나주에서는 지난해 우박 피해로 1천200여 배 재배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나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70~80%에 그친데다 피해 보상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농민들이 반발했었다.
한편 임성훈 나주시장 당선자와 나주시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피해농가를 찾는 등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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