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현실적 보상 해달라”
영보일반산업단지 지정으로 공장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영세업체가 고사위기에 놓여 있으나 현실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조속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 11월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일원 106만여㎡에 가스저장 시설 등을 갖춘 일반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충남도의 승인을 얻어 현재 보상 중에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난 1994년부터 젓갈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보령식품(대표 김재범)은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신축 중이던 공장마저 중단됐다”며 “폐업에 따른 현실보상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단지에 포함된 임야 5만2800여㎡를 1994년 매입해 공장을 세운 뒤 2006년 9월 2만 4700㎡에 추가로 공장증설 승인을 받아 신축 중이었으나 같은 해 11월 영보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시·군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료운송과 발효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혐오시설로 분류돼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며 민원발생을 이유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폐업위기에 놓여 있다고 하소연했다.
보령식품은 폐업에 따른 현실보상과 신축 중이던 공장부지에 대해 공장부지 평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GS칼텍스 측은 휴업보상과 법적 절차에 따라 공장설립이 취소된 만큼 임야로 평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분쟁이 계속 될 전망이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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