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차세대 농촌 블루칩 각광
‘블루베리’차세대 농촌 블루칩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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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31 16:59
  • 승인 2010.05.31 16:59
  • 호수 840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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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윤 블루베리농장’ 박동준씨

달콤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웰빙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Blueberry)가 태안군 농업인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 해수욕장 가는 길 한 켠에 자리 잡은 ‘윤 블루베리농장’에서는 요즘 농장주 박동준(70)씨가 내달 수확에 앞서 전지작업에 여념이 없다. 박씨는 태안군내 20여 재배농 가운데 올해 군 농기센터 시범사업을 따내는 등 블루베리 재배에 있어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06년 인천서 귀농 이후 블루베리 농사에 본격 뛰어들어 4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재배에 성공해 지난해 처음으로 350kg을 수확한 후 올해는 1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아직 재배농이 많지 않은 반면 판로가 다양하고 고정수요가 형성돼 있어 재배농에게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박씨는 1kg에 3만5000원~5만 원선에 블루베리를 납품했다.

1년에 한 그루당 3kg 정도의 수확을 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여타 다른 농작물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며 판로 확보도 쉬워 새로운 농가 대체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7년 정도가 지나야 성목(成木)이 되는 블루베리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지치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 60~70년 이상도 계속 수확할 수 있어 초기비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추가 비용이 필요치 않다.

다만 박씨처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이나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피트머스’라는 외국산 퇴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포당 2~3만원하는 퇴비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친환경이나 유기농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이며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박씨는 농장을 체험농장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체험객을 모집해 직접 블루베리를 따서 쥬스와 잼, 칼국수, 빈대떡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체작물로 자리잡고 있는 블루베리는 물이 잘 빠지는 사질양토이면서 해풍까지 적당히 부는 태안반도가 재배 최적지라는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수익성이 뛰어난 블루베리는 차세대 농촌을 대표할 소득작물로 손색없다”며 “이달 말 블루베리연구회가 조직되면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수익창출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등 시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노화를 막아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의 노화를 막아 치매를 예방하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등 최고의 웰빙 식품이다.

[충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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