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정례화하고,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처럼 ‘국제 안보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난 4월 2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맞아 이 행사가 국가적 행사로 치러지는 것을 계기로 이같은 구상을 마련했으며 최근 시 관계자들이 팀을 꾸려 프랑스 노르망디 현장도 견학했다.
시는 2011년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후속사업으로 펼쳐질 축제와 연계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으며, 노르망디 행사처럼 5년이나 10년 단위로 대규모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시가 인천상륙작전이란 콘셉트를 ‘상품화'하기로 한 것은 인천이 유난히 ‘전쟁'과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함께 세계 2대 상륙작전으로 평가받는 전쟁의 현장인 것은 물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인천은 늘 외세와의 전투 중심지였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에도 인천 서해5도는 늘 접적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연평도해전 등 몇 차례의 남북간 해전과 천안함 침몰참사도 빚어졌다.
시는 인천의 수많은 전적지와 문화 유적지를 연계한 ‘안보 관광 상품'을 만들어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행사때 대규모 상륙작전 재현행사도 펼치기로 했다.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국방부 등 정부 당국과 접촉에 나선 상태다.
시 관계자는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이미 세계적인 안보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는데, 인천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민·관·군이 함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마련해 전후세대에 평화·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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