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소극장 오페라 무대 마련
호남오페라단 소극장 오페라 무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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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7 11:24
  • 승인 2010.04.27 11:24
  • 호수 835
  •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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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소극장 오페라 무대로 관객들과 친숙한 만남을 준비했다. 지난 2008년 소극장 오페라의 활성화를 위해 호남오페라단이 시작한 오페라 소극장 운동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끼끼’와 시모어 바랍의 ‘버섯피자’ 두 편을 한 무대에 올린다. 이미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소극장 무대에 올렸던 두 편의 희가극을 올해는 하나의 공연물로 묶어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랜드 오페라의 경우 대형 무대와 가수의 소리가 중심에 있다면 단막극 소극장 오페라는 아담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의 빠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오페라의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 특히 두 작품 모두 동적인 연기와 예술성 있는 노래, 풍부한 유머가 넘치는 희가극으로서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다.

한 부자가 남긴 유산을 향한 암투가 코믹하게 그려지는 ‘잔니 스키키’는 1918년 푸치니가 단체의 신곡을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가려진 심성을 그린 작품. 소프라노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에 전해 오는 가면 즉흥 희극의 흐름에 해당되며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그리고 있다.

‘버섯피자’는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인 시모어 바랍의 작품으로 만남과 사랑, 배신, 질투, 증오,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코미디 형식의 연극적 요소와 이태리 벨칸토 선율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원작은 영어로 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이태리적인 작곡기법과 요소가 숨어있는 희가극. 두 편 모두 한국어로 공연되며 지난 공연 캐스팅이 거의 그대로 이뤄져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이번 무대에 새롭게 투입된 ‘잔니스키키’의 오임춘(라우레타 역), 최 관(스피넬로초 역), ‘버섯 피자’의 김재명(스코르피오 역)씨 등의 무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 조장남 단장은 “학생이나 일반 관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시작한 소극장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무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극장 공연을 매년 진행함으로써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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