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제2산단 용수배관 설계 외 자재둔갑 ‘의혹’
제천 제2산단 용수배관 설계 외 자재둔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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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0 13:30
  • 승인 2010.04.20 13:30
  • 호수 834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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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이형관 생산여부·납품진위 확인 방침

제천 제2산업단지에 매설된 공업용수 배관이 당초 설계와 다른 자재로 둔갑돼 시공 및 남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천시는 ‘제2지방산업단지 공업용수 지원’ 사업 계획에 따라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1월까지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제천시 왕암동 산업단지 입주기업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것으로 직경 400mm 주철관을 3.75km 구간에 걸쳐 매설하는 작업이다.

배수지 진입도로와 단지 내 관로는 지난해 12월 설치작업이 완료됐으며 현재 산업단지 진입도로 구간 관로 매설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주철 이형관 납품계약을 한 A업체는 조달청 등록 KS규격 자사 제품이 아닌 타 업체에서 생산된 배관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A업체가 B업체의 제품을 마치 자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한 것은 물론 로고까지 자재에 새겨 넣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 강모씨(52)는 “A사 제품은 ‘로스트 폼(스치로플)' 제조설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납품 자재에는 로스트 폼 테이핑 자국이 있다"며 “자재가 둔갑된 것을 위장하기 위해 삽구 가공 및 문자체 변형으로 눈속임한 것을 관련 종사자들은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충청타임즈 취재팀이 지난 9일 현장을 방문, 시공된 자재를 확인한 결과 B업체 제품으로 추정되는 F관(후렌지관) 400, KP곡관(11°, 45°) 400mm, F편락관(A타입, B타입) 등이 다량 놓여 있어 위장 납품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 관계자는 “후란 조형설비 시설과 스치로플 제조 공법 등 2가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제천산업단지의 납품된 이형관 중 95%가 자사 제품"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러나 스치로플 제조 시설이 설치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세한 사항은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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