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문경 지역정가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의 박인원 전 문경시장 한나라당 영입 전략공천 발언에 신현국 문경시장이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18일 오후 2시 문경시청 제2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한성 의원의 특정인 전략공천 추진은 개인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로 시민들과 당원들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공천심사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고 공천 희망자 신청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등 민주적 절차 없이 어떻게 지역구 국회의원이 미리 공천을 결정할 수 있느냐”며 “이 의원의 특정인 전략공천 추진은 투명한 공천을 강조하는 한나라당의 공천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시장은 또 “전략공천설에 대해 직접 중앙에 확인해보니 우리 지역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며 “이번 문경시장 선거는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고려할 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한나라당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공천심사과정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한성 의원측이 제기한 지난 총선에서 신 시장이 무소속 후보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당에서 진상조사를 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의 이날 입장표명은 자신을 노골적으로 공천배제시키려는 이한성 의원의 최근 움직임에 정면 대응한 것으로 6·2지방선거 한나라당 문경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한편 최근 문경지역은 이한성 의원의 박 전 문경시장 전략공천 발언 이후 신 시장외 5~6명의 문경시장 예비 후보들도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