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시작한 검찰의 수사가 6개월이 넘도록 계속되면서 양산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시장의 친인척을 비롯해 주변 인물에 대해 금융계좌 추적을 하는 등 내사가 이어진 것.
또한 검찰이 수사하는 동안 오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미확인 소문은 이미 양산지역에 널리 퍼졌다. 그러나 확인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양산시의 한 관계자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오 시장이 많이 고민했다. 수사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심적 부담을 느꼈을지 짐작이 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입을 굳게 다물었다. 27일, 남기춘 검사장은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박민표 차장검사, 최정운 특수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파악에 나섰다.
울산지검은 오 시장이 자살함에 따라 공소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3일부터 행정감사를 벌이고 있는 양산시의회도 이날 오 시장의 유고에 따라 27일 일정을 보류하고 향후 대책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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