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덤프연대 뿔났다
문경 덤프연대 뿔났다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9-07-06 16:09
  • 승인 2009.07.0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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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생존권 요구 시위

전국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 경북문경시지회(지회장 김종수)는 6일 오전 문경시 모전동 문경시민운동장 주차장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존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덤프차와 건설장비를 세워놓고 시위에 나선 이들은‘각종 공사에 관내 건설장비 우선사용’,‘표준계약서에 의한 8시간 노동준수’,‘체불임금 해결’,‘임금의 적시 지급’,‘지역 업체 우선 계약’등을 요구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장비 등의 등록업무는 시청 경제교통과에서 관장하고, 건설산업기본법에 근거해 건설현장은 건설방제과에서 관리·감독하는 이원화된 현행 체제를 일원화 해줄 것도 요구 했다.

실제 장비가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건설현장을 관장하는 건설부서가 업무를 맡아야 현황과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간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종수 지회장은“지난해부터 꾸준히 대책마련을 호소해 왔으나 건설업계가 외면하고 있고, 관계당국도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장비와 함께 노동을 제공하고 있는 근로자인데 심지어 일년치를 받지 못한 조합원도 있다”고 흥분 했다.

23t덤프트럭을 운행하는 채종구(48.문경시 모전동)씨는“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임금을 매달 지불하면서 고가의 장비와 함께 노동을 제공하는 우리에겐 수개월씩 미루는 게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업계와 관계당국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순보 문경부시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표준계약서 이행과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실태를 파악, 건설업계가 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까지 3일간 1차 집회를 신고한 덤프연대는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관계당국의 중재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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