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정당의 김세연·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르면 9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언론은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거취에 대한 마음을 결정했다"며 사실상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고 당의 뿌리가 되는 정강·정책을 만드는 등 당의 주요 기틀을 마련한 의원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 인사들이 탈당을 최근까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남 지사 역시 9일 최근 진행 중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했다. 남 지사와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소속 김세연 의원도 이날 통합 불참을 선언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어 그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남 지사는 한국당으로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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