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출신ㆍ경영능력 미검증" 반대 목소리
재공모까지 실시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문경레저타운의 신임 대표이사에 오장홍(61) 전 영덕부군수가 선임됐다. 지식경제부 산하 문경레저타운의 대주주인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과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한재덕 강원랜드 기획상무는 15일 문경레저타운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오장홍씨를 선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 씨는 문경에 전혀 연고가 없고, 경영 경험도 없어 문경지역에서 오씨의 선임을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오씨는 영덕부군수와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냈으며 2005년 4·30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렸으나 무산되자 무소속으로 영덕군수 후보에 출마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문경시민들은 "오씨가 영덕 출신으로 문경에 애정을 갖고 경영할 수 있는 문경 출신 인사를 요구하는 지역 정서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임 대표이사인 정동윤씨가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향인 영천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2006년 11월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에 선임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오씨의 대표 이사 선임으로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경레저타운이 여당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도현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