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문경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문경시 모 읍장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해당 지역 이장자치회 소속 이장 19명과 함께 태국과 홍콩을 돌아오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문제는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분의 이번 해외여행에 동행하면서 상부에 보고의무 이행 등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관외 출장이나 여행시 상부에 보고토록 되어 있는 공직자 복무지침을 아예 무시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이장들의 선진지 견학에 직원들이 동행한 사례는 있어도 읍장이 동행한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경시청 감사 관계자는 “당시 여행을 전후한 행정조치 등 아무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혀 복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사중임을 밝혔다.
주민 A씨(58)는 “세계적 경제난 등으로 공직자 해외출장 자제령이 내려진 데다 연말연시를 맞아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감찰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인데 읍장이 이장들을 따라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잘못된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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