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아니다, 3배수후보 모두 부적격 판정, 낙하산 의혹도..

밀실 공모 논란을 일으켰던 지식경제부산하 경북 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의 새 대표이사 공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문경레저타운은 1차 대표이사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문경레저타운은 지난 10월초 제3대 대표이사 공모를 실시해 응모자 16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대학교수출신 S씨, 군장성 출신 J씨, 금융인 출신 L씨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지식경제부에 추천했다.
당시 이들 후보들이 모두 지역출신이어서 지역출신 첫 대표이사가 선임될지 그 결과에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문경레저타운 3대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문경시 등이 참여하는 문경레저타운 이사회는 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들 3배수 후보들에 대해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이유는 이들이 관광사업 및 골프장 등과 무관하고 전문경영인이 아니라는 것.
문경레저타운은 이에 따라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22일 서류심사와 26일 면접을 거쳐 내년 1월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지역출신 인사들을 모두 배제하고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이재(49)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전국적으로 골프장사업이 어려워 전문경영인 영입을 위한 불가피한 재공모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새 대표이사를 선정하는데 재공모를 포함 3개월 이상이나 소요될 전망이어서 장기간 경영 공백으로 인한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