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가 쓰레기 난장판
새 아파트가 쓰레기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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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12-02 00:20
  • 승인 2008.12.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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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신원아침도시 입주와 함께 내부공사..소음.폐자재로 '고통'
입주가 한창인 문경 신원아침도시 내 인도와 화단, 차도가 베란다 확장이나 인테리어 공사 등의 폐자재로 점령된 채 방치돼 있다

“빨리 입주한 것이 후회됩니다.”

살기 좋은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는 문경 신원아침도시가 내부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이사까지 겹쳐 난장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준공 직후 입주와 함께 베란다 새시 등 내부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경북 문경시 모전동 신원아침도시는 입주 한 달이 넘도록 공사가 멈추지 않아 이로 인한 소음과 공사 폐자재 등 각종 쓰레기 더미가 단지 곳곳에 널려 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관리사무소와 시공사, 인테리어업체들은 서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 쓰레기더미는 기약 없이 방치되고 있어 입주민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내부 구조를 입주민 마음에 맞게 개조하는 집들도 많아 공사업체들이 버리는 폐자재의 양은 심각한 수준이다.

또 폐자재는 단지내 인도와 화단, 주차장 심지어 아파트 계단까지 점령하고 있어 애써 조성해 놓은 나무와 잔디, 시설물 등 단지 내 조경도 많이 훼손됐다.

일부 화단과 인도는 아예 업체들의 임시 창고 및 폐기물 적재장소가 돼버렸고 일부 구간의 차도 역시 쓰레기들로 완전히 꽉 막혀 주민들은 아슬아슬하게 돌아서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찍 입주한 사람들은 새집마련의 기쁨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달전에 입주한 심모씨(60)는 “아파트가 쓰레기로 난장판이 돼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음 때문에도 짜증이 나 식구들은 낮에 집을 비우고 있다”며 “빨리 입주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돌을 갓 지난 아기를 데리고 입주한 김모씨(여·31)는“아이가 공사 소음에 깜짝 놀라 깨는 바람에 낮에는 시댁에 갔다가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돌아온다”고 하소연했으며 현장의 또 다른 입주민은“새집에 이사와 지인들을 초청해 집들이를 하고 싶어도 아파트 단지가 난장판이라 창피해서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아파트 관계자는“시공단계에서 내부공사 신청이 들어오면 바로 해주는데 지금 공사중인데는 당시 신청을 하지 않은 세대가 상당수”라며“당분간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빠른시일내에 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 신원아침도시는 11월30일 현재 전체 343가구(63평형, 47평형, 34평형) 중 70% 정도가 분양됐으며 평당 분양가는 5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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