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숙박인원 16명, 경쟁통과 해야, 경북도 담연재투어 프로그램 마련

한류스타 탤런트 류시원의 생가 '담연재'를 구경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인 관광객 100여 명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들 일본인 관광객들은 담연재에서 민박을 하면서 늦가을 하회마을의 정취를 즐겼다.
류시원은 서애 류성룡의 13대 손이고 담연재는 인간문화재인 신응수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건축한 전통 가옥이다
1999년 한국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73번째 생일상을 받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해 화제가 됐으며,이후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영화 YMCA야구단, 일본 영화 호타루 등의 촬영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담연재는 보존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일부 한정된 손님과 VIP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돼 왔다.
하지만, 이후 류시원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그의 생가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 팬들이 방문했고, 작고한 부친 류선우씨가 아들의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민박을 허용했던 것.
이때부터 시작된 담연재 민박은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문을 개방하고 있으며, 1회 숙박인원 한도가 16명에 그쳐 경쟁을 통과해야 민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숙박손님뿐만 아니라 3시간 과정의 방문 코스를 개발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게 됐다.
담연재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담연재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러 문제로 그동안 본격적 개방이 어려웠던 실정이었다"며 "이번에 경북도가 지원하는 담연재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연간 2천명 이상의 방문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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