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계 이원형 前의원 1차관문 통과, 또 낙하산 되나? 문경주민들 술렁

29일 실시된 경북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공모 1차관문인 서류심사에서 이원형 전 한나라당 의원이 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낙하산·보은인사 논란이 재 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대구 수성구에 지역구를 둔 정통 MB맨이다. 이한구 현의원과 공천경합에서 탈락해 18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문경레저타운이 운영하는 골프장 업무와 아무 연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문경지역과도 무관한 인물이어서 지역에서는 현 정부와의 교감 속에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 정가 안팎에선 현 정권이 이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못한 대신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자리를 내 주기로 했다는 설이 무성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현 정동윤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도 참여정부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지내다 2005년 4·30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천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06년 11월 임명되면서‘낙하산 인사’‘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동안 문경레저타운에 출자한 2만여 시민주식회사 문경관광개발과 일부 문경시민들은 중앙정부에“지역 실정에 맞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달라”며 대표이사 교체를 촉구했었다.
이후 정부는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대표이사 첫 공모에 나섰고 현직 언론인과 전직 공기업 임원 등 지역출신 인사 9명을 포함 총 16명이 지원했었다.
시민 이대영(41·문경시 흥덕동)씨는“문경레저타운의 새로운 대표이사는 폐광이후 침체된 지역경기를 지역민들과 함께 헤쳐나가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며“문경시와 시민들이 250억원을 투자한만큼 이러한 실정을 잘 아는 관광관련 전문가, 지역을 위해 봉사한 흔적이 있는 사람, 정치하고는 무관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이날 서류전형을 통과한 9(지역출신7명)명의 후보 중 11월4일 면접심사를 거쳐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추천하게 되며 관리공단은 이 중에서 대표이사를 선정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문경레저타운은 폐광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관광기반시설건립을 위해 지난 2003년 당시 산자부(지식경제부)와 강원랜드 350억원, 문경시 150억 원, 시민주 형태의 문경관광개발(주) 100억 원 등 총 6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민·관 합작회사로 현재 18홀 규모의 문경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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