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태양광 발전소 "NO"
문경시 태양광 발전소 "NO"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8-10-23 00:59
  • 승인 2008.10.23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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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창출 효과 없고 지방세수 증대 도움 안돼"
최근 9개소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를 허가해 준 문경시가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제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경시는 23일“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업유치 등으로 가뜩이나 공장용지 등이 부족한데다 태양광발전소 허가로 인해 청정지역 문경의 산림과 수목이 훼손되는 등 청정환경 보존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개발 행위 허가를 최대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에는 SP에너지가 지난해 4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산북면 약석리에 1천600㎾ 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해 가동 중에 있는 것을 비롯해 서강대학교 등 5개 업체가 태양광발전으로 현재 3천45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4개 업체가 사업 허가를 받아 공사 중에 있다.

문경에는 태양광발전소 건립 붐이 일면서 무려 26만㎡ 규모의 임야가 산지전용 등으로 사라졌다.

이중 일부 발전소는 산지전용 면적이 1만㎡ 이상이면 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2건의 발전소 허가를 낸 뒤 각각 9천900㎡로 분할하는 방법으로 쉽게 산지전용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양지바른 곳을 찾는데다 땅값이 싼 야산을 깎아 건설해 산림 훼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건설후에도 무인 시스템을 활용해 고용효과가 전혀 없고 지방세 수입 증대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태양광발전소 허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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