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홍일점 사무관 '복지업무는 사명감이 있어야지요'

경북 문경시청 사무관급 이상 간부 중 여성 홍일점인 이명숙(56) 사회복지과장은 여성·복지 분야에서 33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펴 온 문경 복지행정의 파수꾼이다.
‘인화(人和)’와‘덕(德)’을 중시하는 이 과장은 직전 회계과장 재직 때에는 성(性)을 뛰어넘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투명한 계약, 공정한 계약을 주도해 직원들 사이에 ‘법대로 과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1975년 9급 행정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1년 1월 1일 사무관으로 승진, 여성으로는 처음 동장(점촌2동장)직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이 과장은“시민들과 믿음을 나누는 행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사회복지사와 유아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복지행정에 남다른 열정을 지닌 그녀는 지역 저소득층의 자립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1999년 사회복지계장 재직시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은읍에서 복지담당으로 근무하던 때에 한 스님이“당신은 고아원장이 되겠소. 두고 보시오”라는 말을 들었을 만큼 복지분야에서 세심한 행정을 펼쳤다.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면서도 예산 형편상 충분하게 지원을 못 해줄 때는 마음 아픈 일이 많다”는 이 과장은“회계업무 등은 법대로,규정대로 하면 되지만 복지행정은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한다.
이 과장은“처음 공직에 들어올 때 사랑의 천사, 행복의 전령사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할 때 주민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고 얼마가지 않아 자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 찾아오는 봉사자 분들과 위문품이 갈수록 줄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나누는 사랑을 보여줄 때”라고 말하는 이 과장은 퇴직 후에도 봉사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 기타와 이발, 미용기술 등을 배우고 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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