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민호, 양궁 윤옥희 등 금메달 행진, 역도 유도 탁구 레슬링 태권도 배드민턴 등 메달 유망주들 포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경북 김천출신의 유도 최민호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 예천출신의 양궁 윤옥희도 금 과녁을 쏘는 등 대구·경북선수들이 대한민국의 10-10 달성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남자 유도에서 시원한 한판 승 퍼레이드로 첫 금메달을 신고했고 경북 예천의 윤옥희(23·예천군청)는 여자양궁 단체전 6연패 달성의 주역이 됐다.
12일 낮 12시 현재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로 대한민국 호가 10-10 달성을 위해 쾌속 항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출신 선수들의 앞으로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선수들이 12일 금메달에 가장 먼저 도전하는 종목은 역도와 유도다.
남자 유도에 출전하는 포항 동지고 출신 김재범(23·한국마사회)은 81kg급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여자유도 공자영(23·포항시청)도 메달권 입상이 기대된다.
역도 이배영 또한 2005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어 금메달을 기대해 볼만하다.
13일부터 단체전을 시작으로 경기가 열리는 탁구에서는 단연 유승민을 금메달 유망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14일에는 세계 최강 여자 양궁팀의 일원으로 이미 금메달을 따낸 윤옥희(23·예천군청)가 개인전 금메달로 대회 2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이날 경북체고 출신인 레슬링의 김정섭(33·삼성생명)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레슬링에서는 21일 자유형에 출전하는 오천고를 졸업한 레슬링의 김재강(21·영남대)도 종합 10위 수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금메달 유망주다.
남자 태권도의 손태진(삼성에스원·경북체고 출신)또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단체전 4위로 본선에 진출한 체조팀에도 포항출신인 김수면(22)과 포스코 건설 소속 양태영(28), 유원철(24)이 17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에 출전하는 이현일(김천시청)도 금맥을 캘 것으로 예상되며, 여자 하키의 이선옥(경주시청)도 구기종목에서 메달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취약 종목에 출전하는 육상 멀리뛰기(19일)의 정순옥(25·안동시청)과 마라톤(17일) 이선영(24·안동시청), 여자 사이클의 손희정(상주시청)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근대 5종의 남동훈(상무·달성고 출신), 대구시 체육회의 김지현, 12일 펜싱 사브르의 오은석(상무·오성고 출신), 탁구의 박미영(삼성생명)과 오상은(KT&G·심인고 출신), 사이클의 구성은(서울시청·동부공고 출신)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다.
'우생순' 신화 재현을 노리며 1승1무로 8강진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선 여자 핸드볼 팀에도 대구시청 소속 안정화와 송해림이 출전하며 해외파 가운데 허순영, 최임정, 김차연은 대구시청 출신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야구에도 포철공고 출신 권혁(25·삼성)과 강민호(23·롯데)를 비롯해 삼성 소속 투수 오승환과 포수 진갑용, 유격수 박진만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지역이 낳은 최고 스포츠 스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도 힘을 보탠다.
고도현 기자 dh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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