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근암서원 복원된다
문경 근암서원 복원된다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8-08-07 23:59
  • 승인 2008.08.07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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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균특회계 5억 지원 확정 .이한성의원 밝혀
정부의 균특회계 예산 지원으로 복원사업이 본격화될 문경 근암서원 일대

자발적 모금까지 이뤄지는 등 경북 문경지역 유림들의 숙원이었던 근암서원 복원사업이 정부의 균특회계 예산 지원 확정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이한성(문경·예천)국회의원은 7일“문경지역 최초의 서원이었던 산북면 서중리에 있는 근암서원과 인근 7필지에 대한 복원 정비사업이 최근 균특회계 예산 5억원 지원이 확정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근암서원의 복원은 지역 유림을 비롯 뜻 있는 많은 인사들의 누적되어 온 간절한 숙원이었다.

중종 39년(1544년)에 근암서당으로 창건돼 현종 10년(1669년)에 근암서원으로 개칭했고, 영조 5년(1729년)명륜당 중수에 이어, 고종 5년(1868년)에는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었다.

이후 근암서원은 아무도 돌보는 사람 없이 100여년 간 방치돼 오면서 현실적으로 지방재정으로는 복원이 어려워 부득이 국비 지원을 수년에 걸쳐 요청해 왔지만 번번히 이뤄지지 않았다.

2006년 1월 근암서원 소장 유물이 경북도 유형문화재 377호로 지정되고 같은 해 12월에는 지역의 유림과 후손들이 모여 근암서원중건추진위원회(채대진 외 24명)를 발족해 서원복원에 필요한 부지매입을 위해 8천여 만원을 모금한 상태여서 이번 균특회계 지원 확정은 지역 유림들에게 큰 희소식이 되고 있다.

지역 유림들은 “근암서원은 우암 홍언충, 한음 이덕형, 청대 권상일 등 덕성이 뛰어난 7현을 배향하고 있다”며 “서원하나 없는 문경지역도 인근 상주나 안동·영주지역 서원들처럼 그 옛날 당당했던 기품과 위용을 되찾게 됐다”고 기뻐했다.

점차적으로 국비 15억 지방비 15억 등 총 30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 투입될 예정인 근암서원 복원사업은 조만간 학술조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2010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4천766㎡의 면적에 7 현 배향을 위한 사당 1동, 삼문 2동, 학습시설을 갖춘 강당 1동, 관리사 1동, 동재 및 서재 각 1동, 책 보관시설 및 전시시설을 갖춘 장판각, 주차장, 휴게실 등의 편익시설을 갖추게 된다.

문경시청 엄원식 학예사는 “근암서원이 복원되면 인근의 장수 황씨 종택, 호산춘(도 무형문화재 18호),석문구곡, 경체정, 주암정 등 다양한 지역의 유교역사유적과 연계할 수 있으며 대승사, 김용사, 윤필암 등 천년고찰인 불교유적과도 연계돼 경북북부지역의 정신문화체험 및 전통교육의 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도현 기자 dh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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