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찬란한 가야사 복원 청사진 나왔다
경남도, 찬란한 가야사 복원 청사진 나왔다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7-12-28 15:00
  • 승인 2017.12.2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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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도는 그동안 삼국위주의 고대사 연구에서 소외됐던 가야사의 완전한 복원과 경남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28일 확정·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찬란한 가야사 완전 복원과 경남 및 영호남 역사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도는 2037년까지 총 1조726억원(국비 6570억원, 도비 1925억원, 시·군비 2231억원)을 투입해 철저한 조사연구와 고증, 복원·정비, 문화재활용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국제적 관광자원화와 지역균형발전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크게 다섯 개 사업 분야로 추진된다.

첫째, 가야사 문화유산의 체계적 조사연구와 세계화다.
내년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도내 비지정 고분군과 정치국방·생활·교통통신 등 다양한 가야유적에 대한 전수 조사연구를 진행한다. 가야유적 분포지도와 가야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아카이브(DB)를 구축하고, 각종 문헌자료를 집대성한 가야사 총서도 발간한다.

둘째, 제대로 된 가야유산 정비․복원를 통한 경남의 정체성 확립이다.
가야유적으로 규명되었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복원이 안 된 가야유적에 대해 고분군, 왕궁 및 정치국방유적, 생활·생산유적, 교통통신유적, 복합유적으로 구분해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복원·정비 한다.

셋째, 찬란한 가야역사문화를 교육·관광자원화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다.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활용해 학습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경남 가야문화 아카데미, 가야유적 발굴현장 탐방, 가야사 알기 체험프로그램, 도내 국·공립 박물관 함께 가야역사문화 체험존 조성, 가야여행 교육 프로그램, 가야문화를 소재로 한 시, 소설, 수필 등 가야인문학 콘서트, 가야사 지역교과서 발행 등 역사적 기록과 전설 및 설화로 이어져 내려온 가야역사문화를 활용한 교육 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한다.

넷째, 가야문화권 발전 기반구축과 협력도 강화한다.
'가야문화권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무총리 산하 국토정책위원회와 시·도 공동 가야역사문화권 발전협의회도 설립되고, 가야문화권 발전 기본계획도 공동으로 수립된다.

경남도에서도 가야사 연구복원 지원 조례 제정과, 가야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 위원회 설치, 가야사복원 테스크포스를 전국 최초로 과 단위 규모인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끝으로 영호남 상생발전 위한 가야문화권 공동협력이다.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가야역사문화 선포식 및 영호남 화합 축제, 영호남 통합축제 '가야 대제전', 영호남 '명무명창 가야 비엔날레' 등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를 실시, 영호남 대학 및 민간연구기관의 가야유산 공동 조사연구 사업, 해상·육상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한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 동안 소외됐던 가야사 복원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며 "앞으로 기초 조사연구부터 충실히 수행하면서 사업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 종합계획에 대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서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하고, 문화재청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해 국비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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