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지난 22일 준희양의 친부 고모(36)씨, 계모 이모(35)씨, 준희양과 함께 살았던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고씨의 휴대폰에는 준희양의 사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배포한 전단에 사용된 사진도 이씨가 지난 2월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희양이 실종된 지난달 18일 김씨는 4시간 20분 동안 준희양을 혼자 두고 집을 비웠고, 돌아온 뒤 아이가 없어졌다는 걸 알고도 준희양을 찾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 같이 준희양의 복잡한 가족관계 속에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정황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어린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지켜주지 못해서 어른들이 미안해', '5살이면 울고 떼도 많이 부릴 나이다, 친엄마도 옆에 없었다니 불쌍하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길 바란다'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성탄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경찰의 수사는 계속됐다.
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준희양을 봤다는 제보 전화도 4건 있었지만 확인결과 준희양이 아니었다.
공개수사 전환 이후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제보전화는 총 61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 관련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준희양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 준희양을 본 사람은 112나 18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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