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추위에서 김정태 회장을 빼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내용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윤종남 이사회 의장 등을 비롯한 사외이사 7명만으로 이뤄지게 된다.
기존에도 하나금융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마련된 내부 규범에 따라 회장이 후보로 나서면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뒀다.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회추위 구성부터 회장을 배제시키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경영승계 계획 등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의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 절차와 추천 기준'을 회추위에서 결의토록 했다.
업계는 이번 하나은행의 행보를 두고 그간 금융당국이 잇따라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의 '셀프 연임'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문제삼고 나서자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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