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 의정부 안중근 동상 철거 소송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 의정부 안중근 동상 철거 소송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 입력 2017-12-21 20:21
  • 승인 2017.12.2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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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포럼, 의정부 안중근 동상은 불법 조형물이므로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
[일요서울 | 의정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과 관련해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대표 김영준)은 12월 21일 의정부역에 설치된 동상은 불법 조형물이므로 철거해 달라는 ‘불법 조형물 철거 등의 소’를 의정부 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은 “현재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은 고증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아 안중근 동상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나아가 의정부시가 기증받으면서 기부서를 발급하지 않아 공유재산및 관리법을 위반한 불법 조형물이므로 철거 청구에 이르렀다"고 21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시행령에 의하면, 지자체의 단체장은 기부를 받을 당시 반드시 기부서를 발급해야 된다며, 기부를 받을 당시 조건이 붙은 기부를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의정부역 동상에 대해 기부서를 발급하지 않았고, 동상 기증에 따른 협약서는 기밀유지 조항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정부시는 기부서를 발급하지 않음과 동시에 기밀유지란 조건하의 기부를 받았으므로 관련법을 위반했다. 따라서 불법 조형물이란 취지이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8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제작지시로 16억 원을 들여 만든 안중근 동상을 중국 차하얼 학회로부터 기증받아 의정부역에 설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설치 당시부터 시진핑 주석이 제작지시 진위 여부 등의 논란이 끊이질않았다.

버드나무 포럼 측은, 이 동상은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시의 일방적인 행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동상이다. 게다가 허위공문서 작성, 고증실패, 시진핑 주석 제작지시 진위 여부 등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미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다며, 시민의 불복종 차원에서 이 정체불명의 동상을 철거해 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안중근 동상의 고증실패를 지적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문회의를 개최, 오는 2018년에 잘못된 부분을 철거.교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 주변 보도블록을 준공한 지 3개월 여만에 화강석으로 교체 작업을 이 엄동설한에 하고 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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