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심 잡아야 금배지 단다
설민심 잡아야 금배지 단다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8-01-30 02:16
  • 승인 2008.01.30 0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출마자, 본격 지지세 확보ㆍ여론몰이 나설 듯
4.9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2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는 설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수렴 등 세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일부 포기자도 나올 것으로 보여 설을 끝나면 당내 경선 등 2라운드 경쟁에 본격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김광원의원)은 지난 24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본보 25일자 1면 보도) 최기문 전 청장, 박팔용 전 시장 등 7명을 탈락시키면서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돌입했다.

이날 심사에서 당원자격을 획득한 예비후보자들은 별도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한편 일부 탈락자들은 무소속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원자격을 얻은 예비후보 들의 경우 한나라당내 경선을 위한 지지층 확보를 위해 이번 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포항 북구선거구의 경우 이병석의원은 자서전의 출판기념회에 이어 지난 26일 동지상고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는 설 기간중에도 지역구를 돌며 자신의 지지층 확보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명환 예비후보는 30일 선거출정식을 겸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여론몰이에 나선다. 설에는 지역구를 돌며 지역민심을 다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 남구·울릉군에 출마를 선언하고 민심대탐방을 끝낸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은 오는 설을 전후해 터미널 등에서 귀향객을 맞을 예정이다. 또 설 기간에는 지역내 각종 복지시설 방문을 위해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허대만 예비후보는 최근 지인들과 지역구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출마를 알리는 이메일을 띄웠다. 허 예비후보는 메일을 통해 ‘쉬운 도전은 결코 아니라 생각한다’면서도‘이명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내놓았던 많은 공약을 제대로 실천 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압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이번 설에는 지역 곳곳을 찾으며 바닥층 민심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국환 의원(통합신당)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10명이 넘을 것을 보이는 문경·예천선거구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이 본선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친박·친이 계열간의 경쟁구도로 펼쳐지면서 공천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 모두 이번 설 연휴동안 지역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전 시장과 현역의원과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김천시 선거구는 박 전 시장이 입당문턱에서 좌절되면서 새로운 구도를 보이게 될 전망이다. 역시 설 연휴가 이번 총선의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을 비롯한 예비후보들은 설을 전후해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세 확보와 함께 여론몰이 등을 통한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설 예정이어서 뜨거운 물밑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현 기자 dhg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