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제3자 구매후 국가 기증 추진
훈민정음 상주본, 제3자 구매후 국가 기증 추진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12-20 11:50
  • 승인 2017.12.2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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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일부 사회단체가 훈민정음 상주본 문제를 놓고 '민간 주도의 제3자 구매를 통한 국가기증'을 추진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한글학회 등 문화진흥 관련 국가 유관기관들이 기업 등을 상대로 모금이나 직접 구매 등을 통해 훈민정음 상부본 소장자인 배익기 씨에게 합리적인 대금을 지급한 뒤 이를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국가가 배 씨에게 청구한 강제집행 소송에 대한 판결이 연기되면서 밝혀졌는데, 사회단체가 제3자 구매로 국가에 기증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며 선고공판을 연기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재판부는 이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오는 21일 예정돼 있던 선고공판을 다음달 25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7월 고서적 수집상을 하는 배 씨가 “집수리를 하다가 발견했다”며 세상에 알려진 뒤 소유권을 놓고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 창제 원리와 용법을 상세히 설명한 책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안동본의 존재가 알려졌으며 이와 동일한 판본인 상주본은 2008년 모습을 드러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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