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태 경북 청도군수 구속
정한태 경북 청도군수 구속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8-01-25 00:31
  • 승인 2008.01.25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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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개입 혐의, 현재가지 19명 철창행
지난해 12.19 청도군수 재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한태 군수가 24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24일 청도 불법 재선거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정한태 군수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군수는 기획홍보담당 1명, 자금관리 총책임자 1명, 선거사무장 1명, 선거대책본부장 3명 등 6명과 함께 거대 사조직을 만들어 금품으로 선거인을 매수한 불법선거에 개입한 혐의다.

경찰은 정 군수를 경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정 군수 사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돈은 2천300여만 원이라고 밝히고, 수사가 진행되면 이번 불법 재선거에 뿌려진 금품은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희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의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수사과정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청도 군민들이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기소되면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또 재판에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군수직을 상실하게 된다.

정 군수가 구속됨에 따라 청도 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구속된 인원은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청도 군수 재선거는 정 군수 재판 결과에 따라 이르면 10월, 늦으면 내년 4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현 기자 dh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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