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통과 예상지역 부동산 바람만 불어
대운하 통과 예상지역 부동산 바람만 불어
  • 고도현 기자
  • 입력 2008-01-15 16:12
  • 승인 2008.01.1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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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관련 지가 상승 기대, 문의는 쇄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통과 예상지역이어서 최대 수혜지로 손꼽히고 있는 경북 문경과 상주 지역은 최근 부동산에 대한 실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바람만 심하게 불고 있다.

대운하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대운하의 낙동강 시발점이자 리프트와 여객터미널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문경과 낙동강을 끼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상주는 내륙 항구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경부운하 건설에서 문경새재를 통과하는 조령터널 구간과 속리산~ 상주를 지나는 구간이 제1안~2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상주-영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상주는 동서남북축을 아우르는 교통요충지로서 운하와 함께 물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공산이 크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당선과 더불어 대운하 건설이 표면화되는 기미를 보이자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부쩍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부동산값 폭등에 대한 무성한 설과 줄 이은 문의 등과는 달리 실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거품만 잔뜩 부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상주지역 T부동산 대표 오모(50)씨는“서울 등지에서 수차례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실거래는 한 건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했으며 J부동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답변을 했다.

이 같은 이유는 대운하 건설과 지가 상승에 대한 지주들의 기대 심리는 팽배해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다 경북도청 이전 등도 투자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경지역의 부동산업소관계자도 "팔려고 내놓은 땅도 도시에 있는 자식들이 대운하로 가격상승이 기대된다며 팔지 못하게 해 매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과 접해 있는 일부 읍면지역에서 현시세의 두배 이상으로 소규모 부동산 거래가 번개처럼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지만 사실 여부는 좀처럼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도현 기자 dh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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