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을 이날 오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에게 자신을 감찰 중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해 보고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지시를 이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 관여 인정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 전 수석은 총선에 출마 예정이던 전직 도지사 등을 사찰하도록 지시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블랙리스트' 관리 등에 소극적이던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주변 인물들의 '찍어내기'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정원에 정부 비판 성향의 교육감들에 대한 개인적 약점 등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 현황과 문제 사례를 살피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같은 혐의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한 보강 수사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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