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축제 방문객수 ‘최대 수 십 만 명 뻥튀기’
군산 축제 방문객수 ‘최대 수 십 만 명 뻥튀기’
  • 전북일보  
  • 입력 2007-12-16 19:39
  • 승인 2007.12.16 19:39
  • 호수 711
  • 6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앞으론 정확히 파악” 해명
군산시의 ‘축제 부풀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방문객 수가 엉터리로 계산되는 등 한 축제당 최대 수 십 만 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벚꽃예술제와 새우란전국대회, 자동차엑스포와 관련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등 ‘내실 보다 성과에 급급한 축제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군산시는 올해 벚꽃예술제(4월 4∼13일)에 승용차 7만2560대, 관광버스 2640대 등으로 6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했다.

승용차에 최대 5명이 탄 것으로 계산할 때 방문객은 36만2800명, 관광버스 이용객은 최대 45명씩 11만8800명으로 집계된다. 승용차와 관광버스 방문객을 합할 경우 48만1600명이 벚꽃예술제를 찾은 것. 이 수치는 시가 발표한 67만 명과 18만8400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도 “방문객 인원이 다소 부풀려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음 행사부터는 방문객 수를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정희 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4월에 열린 새우란 전국대회 운영결과 보고서에는 첫날에만 7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 수가 1만7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엉터리 계산이다”면서 “1일 10시간 기준으로 시간당 700명 정도가 관람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행사를 치른 시민문화회관 지하 전시실은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측도 행사인원 부풀리기를 시인했다.

서동완 의원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의 ‘방문객 뻥튀기’를 질타했다.

서 의원은 “유료입장객 8만1890명에 초청인사, 행사 관계자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1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시가 100만 명으로 부풀려 발표했다”면서 “내실 보다 실적에만 치중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시는 담당 국장과 과장, 계장, 직원이 모두 바뀌면서 이와 관련한 적절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전북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