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슈퍼·목욕탕·숙박업소도 비수기 사냥특수
경북 문경, 영양, 김천, 구미, 영덕 등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북 지역 7개 시·군에 사냥꾼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문경지역 수렵장의 경우 전국에서 무려 1천여 명에 가까운 엽사들이 몰려들어 거액의 수렵장 사용료수입은 물론 지역상가도 특수를 누려 지역 경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4개월간 운영되는 지역 수렵장에 전국에서 모여든 930명의 엽사에게 야생동물 포획을 승인하고 2억 5천400만 원의 수렵장 사용료 수입을 거두었다.
산이 많아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는 문경지역 수렵장의 면적은 시 전체면적 911.73㎢ 가운데 무려 57%로서 야생동물보호구역 및 수렵금지구역 8개소를 제외한 522.48㎢에 해당된다.
엽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체류기간 동안 숙식을 지역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어 문경읍, 가은읍 등을 비롯한 지역의 숙박·요식업소, 온천, 목욕탕, 슈퍼 등이 관광 비수기임에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엽사들이 민가 인근에서 총질을 하고 포획물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아 지도단속 등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수렵장 인근 주민과 민가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지차량번호기재, 눈에 띄는 의복 착용 등을 홍보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수렵장이 현재까지 안전사고와 민원발생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고 “관광 비수기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유해조수 포획 등으로 지역 농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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