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중학교에서 명예졸업장 받은 아시안 트레딩 엄태우 대표
고향 중학교에서 명예졸업장 받은 아시안 트레딩 엄태우 대표
  • 고도현 
  • 입력 2007-10-10 14:11
  • 승인 2007.10.1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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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산북면이 고향인 엄태우(69) 아시안 트레딩(주) 대표이사가 문경중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문경중학교(교장 정재림)는 지난 9일 일본 명치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시안트레딩(주) 대표이사로 국가 수출전선에 헌신하고 있는 엄태우 재경문경시향우회 부회장에게 제4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엄 대표는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가 일경을 피해 일본으로 가는 바람에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몇 달 뒤 해방을 맞으면서 곧바로 산북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으나 4개월여 뒤 집안사정으로 또다시 일본을 오가며 어렵게 학교에 다녀야 해 고향에서 초·중·고교를 못 나온 게 한이었다고 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엄 대표는 문경중학교 4회 졸업생들인 변탁 (주)태영 부회장. 윤성길 (주)남선건설 회장. 김안제 서울대명예교수 겸 건국대 석좌교수 등과 동기생으로 국가산업발전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향토발전과 지역교육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총동문회에서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수여 이유를 밝혔다.

문경중학교는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는 박인원 전 문경시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바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정재림 교장, 윤성길 재경문경시향우회장, 김안제 교수, 김지훈 동창회장, 이상우 주간문경 회장 등을 비롯한 문중인 30여 명이 참석해 엄 대표의 명예졸업을 축하했으며 엄 대표는 이날 재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발전기금 2천만 원을 내놓았다.

아시안트레딩(주)은 주로 일본의 도시바 등에 TV, 비디오의 부품과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회사로 엄대표는 이익금으로 고향에 충신 엄흥도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향토발전에 꾸준한 기여를 해왔다.

엄 대표는“오랜 일본생활 동안에도 고향의 추억을 잊은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완전히 문경 인이 된 것 같다”며“어린 시절가고 싶었던 문경중학교에 대한 사랑도 누구 못지 않게 애틋하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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