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한 부부 지체장애 딸과 동반 자살
사업실패한 부부 지체장애 딸과 동반 자살
  • 고도현 
  • 입력 2007-10-08 00:36
  • 승인 2007.10.08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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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북 포항에서 일가족 3명이 승용차에서 불에 타 숨진사건은 사업에 실패한 부모가 이를 비관,정신지체를 앓고 있던 딸을 태우고 승용차에 불을 질러 동반자살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2시9분께 포항남부소방서에 승용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의 한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마티즈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한 것.

이날 사고로 동승했던 차주 이모(47)씨와 아내 김모(43)씨, 그리고 딸(19) 등 일가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딸은 평소 정신지체를 앓아온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차량에는 18ℓ 시너 2통이 실려 있었고, 또 이씨의 집에 대학생인 아들(22) 앞으로“먼저 가서 미안하다. 아들아. 부디 잘 살아다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최근 이씨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이들 부부가 정신지체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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