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김현호 대표가 폐교된 고향마을 모교를 사들여 연수원을 마련한 뒤 국내 유일의 측량박물관으로 꾸몄다.
한성 측량박물관으로 이름지어진 이 박물관은 지상 3층에 전체면적 400㎡ 규모로 측량관인 제1관, 도화기관인 제2관등으로 건립됐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최고의 도화기 및 측량기기 100여 점을 비롯한 각종 측량관련 자료전시실과 천체 관측 등 다양한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관람객에게 지구와 측량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지구모형과 인공위성 모형,GPS체험존 등을 설치했으며 지난 1967년에 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도화기에서 현재 도화기에 이르기까지 국내 도화기 및 측량 발달과정과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와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별관과 정원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흉상 및 유물과 조선시대 해시계를 대리석으로 확대 재현해 놓았으며 1톤이 넘는 대리석 지구본이 물의 힘으로 공중에 솟아 오르도록 한 시설물과 문경지역 유명도예인들의 도자기도 전시돼 있다.
한성측량박물관 탄생은 33년 동안 측량업계에 종사해온 측량 전문가 김 대표의 남다른 열정 때문.
대구과학대학 측지 정보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구·경북지역 업계에선 처음으로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야 기술 개발 등 측량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포장을 받는 등 우리나라 측량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측량업계 순위 20위권에 겨우 드는 업체가 더 큰 기업에서도 하지 못했던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데도 큰 의의가 있다
이번 박물관 탄생으로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지도 및 측지, 측량에 관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현장 학습장이 될 뿐만 아니라 인근의 석탄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길 박물관 등과 연계한 문경의 테마관광코스가 될 전망이다.
김현호 대표는 “박물관을 통해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소장 관리함으로써 국토사랑에 대한 선조의 얼을 되새기고, 후진 양성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 되게 할 방침”이라며 “전국에서 처음 지어진 측량전문 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측량기술 연구와 발전에 더욱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은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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