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막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축제시작 닷새째를 맞아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 현장학습을 나온 학생들과 어린이들로 붐비면서 각종 체험행사와 전시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주공연장에서는 축제의 백미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공연되고 동래야류, 인도네시아와 부탄, 중국 공연과 마당극 체게바라가 이어진다.
같은 날 하회마을에서는 러시아와 터키의 공연을 시작으로 예천 청단놀음, 봉산탈춤 공연이 있고 안동중앙신시장에서도 시장 축제가 열려 마술쇼 등이 선보인다.
축제조직위는 특히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10일 동안의 축제 기간 중 매일 한차례 축제장과 하회마을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나 마찬가지로 800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특유의 해학성과 신명으로 관객의 흥을 저절로 돋우면서 다양한 볼거리 중 으뜸 공연으로 꼽힌다.
또 낙동강변 축제장 내에는 탈 만들기, 곤충 만들기, 토피어리, 솟대, 장승, 도자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50여 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있어 보고 즐길 거리가 넘치고 있다.
또 극단 나무닭 연구소가 펼치는 마당극 ‘체게바라’는 폭탄테러로 두 눈을 잃은 주인공 소년이 자신을 체게바라라고 여기며 그가 이룬 혁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내용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연극촌 사람들이‘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라는 제목의 탈극을 선사하고, 극단 큰들에서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가야 전설 ‘출여의 낭자와 황세장군’의‘여의와 황새’부분을 공연한다.
축제 기간이 아니면 자주 접하기 쉽지 않은 마당극은 잘 꾸며진 탈춤공연장과 함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중 놀이로 축제의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번 축제에는 7개국 9개팀의 외국공연단과 국내공연단 19개 팀이 참가해 최신 공연장에서 120여 차례에 걸쳐 다양한 탈춤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의 탈 600여 점을 전시한 세계탈특별전시와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려 안동이 세계적‘탈’의 중심지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1997년 시작해 해마다 성장과 진화를 거듭해 11년째를 맞았으며 1등 축제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켜오고 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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