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이 연간 매출 10억여 원을 능가하는 등 지난 3년간 많은 이용객이 꾸준하게 찾아 흑자를 내고 있어 흑자폭을 늘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해 4월 출범한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이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외에도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물 중 가장 높은 수입원이 되고 있는 철로자전거가 복선화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는 운영권이 한국모노레일(주)로 넘어감에 따른 공백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운영하면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쾌적한 시설 그리고 철로자전거, 온천, 드라마세트장, 관광사격장, 농특산물판매장 등 관광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물 등과 연계해 체계적인 관광객 관리는 물론 이용객들로 하여금 높은 숙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돼 지역사회에 관광수익을 창출해내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수용인원이 540명인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은 6천6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객실 44실과 식당, 노래방 등의 지하 편의시설, 사계절썰매장, 수영장, 풋살경기장 등의 주변 부대시설 등이 어우러진 채 지난 2004년 9월 문을 열었다.
문경시에서 3개월간 직접 운영하기도 했으나 공무원이 관리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05년 2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협회(대표 양병모)에 1년에 5천만 원씩의 위탁금을 받고 2007년 12월까지 3년간 위탁계약했다.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은 위탁운영된 2005년 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1년간 숙박 이용자가 4만여 명이며 위탁금 5천만 원을 내고도 4천여만 원의 흑자를 냈으며 지난해 역시 4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에는 객실점유율이 거의 100%에 이르며 연간 매출은 10억여 원을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산출은 수탁기관이 작성해 문경시에 보고한 경영수지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문경시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기존의 위탁기관인 한국청소년문화협회 측은 재계약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경관광진흥공단 채숙 이사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이렇다 저렇다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유스호스텔 운영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가 위탁하면 적극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