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2007년 대구시관광협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대구시관광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대구출신 탤런트 겸 가수 장소라(27)씨는 당찬 각오를 밝혔었다.
이날 장씨는‘꽃을 든 남자’로 유명한 가수 최석준씨와 함께 대구시관광협회 첫 홍보대사라는 직함을 얻었다.
하지만 이들이 위촉식 이후 홍보대사 자격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협회가 대구 관광 홍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위촉한 연예인이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이 전무한 것이다.
이는 최근 지적을 받고 있는 각급 기관·단체의 연예인 홍보대사 남발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지난 2월 가수 최석준씨와 장소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구의 관광명소를 전국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와 대구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겠다던 이들은 위촉식 이후 단 1차례도 홍보대사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석준씨 및 장소라씨 매니저들도 지난 2월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은 적이 없었고, 오는 10월 12일부터 열리는‘컬러풀 대구 축제 2007’행사와 관련해서도 전혀 초청을 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대구시와 관광협회 등이 주최한 지역의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2007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에도 이들은 초청과 관련해 전화 1통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소라홍보대사의 소속사 대표 이종한씨는“대구 출신인 장소라씨가 대구시관광협회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될 당시 활동에 큰 지장이 없는 한 대구와 대구관광을 위해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후 전화 한 통 없었다”면서“장씨도 내심 관광박람회나 컬러풀축제때 홍보대사인 자신을 불러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섭섭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규 대구시관광협회 부장은“어차피 정기대의원 총회를 하면서 이벤트성 행사로 최석준씨와 장소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을뿐”이라면서 “어차피 우리도 바쁘고 자기네들도 바쁜데 굳이 일 만들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지역 관광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홍보를 위해 설립된 대구시관광협회는 대구시로부터 연간 사업별로 14여 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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