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특허 출원
피 한방울로 폐암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경북대학교는 12일 세계최초로 폐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찾아내, 혈액을 이용한 폐암 진단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 조제열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피 한 방울로 폐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재 국내 진단시약 업체로 이전돼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조제열 교수팀은“대학 내 벤처기업인 ㈜ 프로탄바이오와 공동으로 새로운 단백질 분석 기법인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이용해 폐암환자에서 특이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이 찾아낸 것은 혈장 칼리크레인(KLKB1)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H4 단편 펩타이드. 혈장 칼리크레인은 간에서 합성돼 혈액응고와 섬유소 용해 및 키닌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로 H1, H2, H3 및 H4와 L1이라는 요소로 구성돼 있는데, 폐암환자는 이중 H4 단편이 유난히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간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은 확인돼 상용화되고 있으나, 폐암 환자에서만 특이하게 생성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교수팀은 호흡기내과의 박재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경북대병원에 입원중인 폐암환자 52명의 혈청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45명의 샘플에서 폐암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87%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조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 출원에 이어 국제 PCT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분자유전학회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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